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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본 취업, 혼자서 끙끙?…정부에 손 내미세요

나현준 기자
입력 : 
2017-05-15 17:24:51
수정 : 
2017-05-15 19: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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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박람회·캠프·상담회 등 정부지원 프로그램 다양
무역協, 이달말 日취업 교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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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일본 관련 과목을 부전공하고 일본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 취업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이후 한국무역협회 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일본 취업이 한국 취업과 어떻게 다른지 배웠고, 그룹 스터디를 통해 지원서와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도피가 아니라 '일본에서의 도전'이 중심이 돼야 흔들림 없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금융권 종합직에 취업한 권 모씨) 최근 일본 경기가 살아나면서 일본으로 취업하는 한국 젊은이가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 지원을 통해 일본 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2014년 338명에서 지난해 1103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사무·서비스(무역과 관광서비스 등)가 90%를 차지해 유망직종으로 분류됐다. IT 분야는 일본 산업계가 정보 보안 등에 투자하면서 구인 수요가 많은 편이고, 관광 분야는 아베 신조 정권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맞이해 관광육성책을 대거 내놓고 있어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울러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이 많아 단순히 일본에서 일하는 것을 넘어 미국 유럽 등 지사에 나가서 일할 기회도 많다"면서 "전통적으로는 IT와 관광 분야 일자리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일본 대기업에 종합직으로 들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종합 사무직은 대부분 전공 불문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어 일본어만 할 줄 알면 지방대 혹은 비상경계 학생들도 충분히 입사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들 일본 취업자의 초임 연봉은 2000만원대 중반에서 3000만원대 초반으로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준이다. 다만 상승률이 꽤 높고 일본 경험이 한국으로 이직하는 데도 도움이 돼 최근 일본으로 진출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일본 인터넷 대기업 DMM닷컴에서 근무하는 김 모씨는 "한국 등 해외 제품 수입 업무를 맡았고, 최근에는 웹디자인 업무도 하고 있다"며 "정시 퇴근에다 괜찮은 일도 맡겨줘 재미있다"고 밝혔다.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만 34세 이하 청년들에게 어학·직무 교육을 제공하고 일본 기업 일자리를 알선해주는 'K-무브(MOVE)' 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의 일본 취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특히 하반기 일본 기업 채용을 앞두고 한국무역협회가 이달 26~28일 그리고 다음달 'Career in Japan 2017'이란 기치 아래 교육과 채용박람회를 실시하고 올여름(7~8월 예정)에는 전국 4개 권역에서 내년도 4월 근무 시작을 목표로 하는 일본 취업캠프가 열린다.

아울러 일본 취업을 원하는 청년은 월드잡플러스를 통해 수시로 멘토링 등 상담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K-Move 스쿨' 등 해외 취업과 관련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체계적인 일본 취업 준비 정보를 담은 해외 취업 완전 정복 가이드북도 배부할 예정이다.

일본 항공사에 취업할 예정인 장 모씨는 "주변에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 혼자서 취업을 준비하며 다른 사람보다 정보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다"면서 "정부가 주관하는 해외 취업설명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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